오랫만에 윌 스미스가 나온 영화를 보게 됐다.

조금 늦어서 바삐 뛰어가느라 선선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긴 했지만,
전날 비가 부슬부슬(까진 아니려나...;)와서 그런지 공기 내음이 평소의 서울과는
다른 산뜻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상영관에 들어가고 영화는 시작되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는 크리스 가드너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라고 했다.
물론, 그 사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진 못하고 그저 실화라는 이야기만 듣고
언제나처럼 영화에 대한 간단한 평만 들은 채 선택을 하게 되었다.

어둡고 힘든 얘기를 풀어나가면서도 군데군데 위트가 묻어있었고,
많은 부분이 가슴에 와닿으며 기억에 남는 대사들도 있었다.

"자네라면 인터뷰에 셔츠도 입지않은 녀석에게 뭐라고 할텐가.
 그리고 내가 그를 고용한다면 자네는 뭐라 할텐가?

 죽이는 바지라도 입고 왔나보죠."

"넌 안 될거라는 말. 절대 귀담아 듣지마. 꿈이 있다면 그걸 지켜야 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하철 역 화장실에서 문을 걸어 잠근채 아들을 꼬옥 안고 하룻밤을 지새우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아들을 꼬옥 안은 윌 스미스의 표정도... 아들때문에 소리내어 울지못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그의 힘든 현재 상황이 절실히 그리고 애절하게 가슴 깊이 와닿았다..

 사장이 잠시 빌려달라는 단돈 5불에 손이 떨리고, 벤츠를 타고 즐겁게 지나가는 사람들 뒤쪽에 하룻밤 지낼 곳을 위해 줄지어 서 있던 그의 모습도, 내일도 셔츠를 입고 나오라는 말에 눈시울이 붉어진 그의 모습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하나 인상깊은 장면이 있다면, 일을 나가던 중 좋은 직장을 가진 사람에게
"무엇을 어찌하면 됩니까?" 라고 묻는 장면이다.

남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시기하고 질투하지 않고,
자신보다 나은 사람에게 배우려 노력하는 점이 참으로 좋아보였고 본받을만해 보였다.

마찬가지로 첫 면접에서 자신의 행색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어려운 상황을 피하려하지 않고, 구색한 변명을 늘어놓지 않으며 있는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부딪치는 모습이 좋았다.

영화는 무언가 헐리웃식 감동이나 그런 것들이 없이... 즉, 과장없이 최대한 꾸미지 않고
실제처럼 보여주려 한 듯하다. 소소하며 깊고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해주어 참 좋았다.


여담이지만, 영화에서 윌 스미스의 아들로 나왔던 아이는
실제로 윌 스미스의 아들
이라고 하더라.. -_-)~

원제에 왜 happyness 냐면서 철자도 제대로 모른다고 하시는 분들은
영화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


평점: ★★★★☆

신고
  1. BlogIcon 구손 2007.03.04 13:16 신고

    저도 이거 봤어요. 근데 전 뭐랄까 재미는 있었는데, 감동은 생각했던거보다 덜했던것 같아요. 워낙 기대를 많이하고 가서 인지, 하지만 연기력은 죽음이더군요

    • BlogIcon 꼬마얀 2007.03.04 22:53 신고

      네 그러셨군요 ^^; 연기 정말 잘하더군요...
      아이가 윌 스미스의 친 아들이라서 더 놀랐었어요 ㅎㅎ
      연기 정말 잘 하더군요 ㅎㅎ

  2. BlogIcon 와니 2007.03.04 13:51 신고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저도 무척 잘봤어요 ^^

    • BlogIcon 꼬마얀 2007.03.04 22:54 신고

      넹~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영화라고 생각되요 ㅎㅎ

  3. 케로로 2007.03.05 11:14 신고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직장의 한 구성원으로서, 집단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여기서 행복의 추구의 권리는 윌 스미스의 노력으로
    추구한 것이다.

    행복이라는 것... 자신의 기준이 아닐까?

    큰길이 아니라, 큰문이 아니라
    좁은 길, 낮은 자리라고 해도
    우리는 행복을 느낄수가 있다.

    • BlogIcon 꼬마얀 2007.03.05 15:39 신고

      그렇지. 행복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니까..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못 사는 나라들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월등히 낫다는 통계적 수치만 봐도 단번에 알 수 있는 거고 말야. 그 상대적인 것을 자신이 개척해서 만들어나가고, 키워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기도 한데, 그저 저 사람은 행복하구나... 난 왜 이럴까.... 이러고 있으면 행복 역시 자신에게 다가오기 힘들다고 생각... 이랄까? ;-)

  4. 케로로 2007.03.05 11:17 신고

    행복의 상대성?ㅋㅋ

  5. BlogIcon Hee 2007.03.06 23:11 신고

    오..이거 좋게 보셨나봅니다..
    아직 안 봤는데..저도 보도록 해야겠는걸요..
    그나저나 윌스미스의 실제 아들이었다니;;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이네요 하하;;

    • BlogIcon 꼬마얀 2007.03.07 15:12 신고

      ㅎㅎ ;) 저도 영화보고나서 평론보다가 알게 된 사실이에요~
      아이가 연기를 참 잘 하더라고요~ ^^

  6. BlogIcon momo 2007.03.07 10:26 신고

    현실적인 영화는 싫다 -,.-
    영화보는 의미가 없어

  7. BlogIcon z3r0k 2007.03.08 10:30 신고

    길거리에서 박수칠 때 와이프랑 둘이 눈물이 핑~ 하더라구요. 하지만!! 통쾌한 뒷 얘기가 짧아서 아쉬워요~ 마치 "이것이 인생이다!" 를 보는듯한 끊임없는 꼬임 -ㅇ-;;;

    • BlogIcon 꼬마얀 2007.03.08 21:27 신고

      저도 마지막에 여타 영화들과 다르게 다소 싱겁게(?) 끝나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래서 영화가 더 실감이 나기도 하더라고요 ^^ 정말 눈물이 핑~ 도는 영화였습니다 ^^

  8. BlogIcon momo 2007.03.14 16:21 신고

    처음으로 꼬마얀이가 때리고 싶어졌다.
    볼까말까 고민을 졸 했지만 분명히 후회할꺼라 생각했지만
    좋다는 말한마디에 보고 널 때리고 싶어졌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