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인형도 총을 쏠 수 있다구! 페이퍼맨

2007. 6. 2. 14:10Life/잡담

 MMOFPS가 매번 나올때마다 느끼지만, 제작자들이 카스(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열심히 벤치마킹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비슷한 시스템, 무기, 거기에 타 게임의 텍스처나 사운드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게임조차 나와버리고 말이죠...

[워록 = 배틀필드] [서든어택,크로스파이어 = 카운터 스트라이크]

 이 공식은 웬만큼 FPS를 하신 분들이라면 저 공식쯤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솔직히 개발자들도 원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회사원 입장에서 돈 되고 빨리 만들 수 있게 베껴베껴! 하는 상사의 압박을 견뎌낼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_-a;

 유저들이야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아하는 감도 있었겠지만, 찍어내기 식의 게임... 다른 이름에는 이제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알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뭔가 독특한 것을 내세우자 생각했는지 헉슬리나 아바 라던가 다른 몇몇 게임들이 조금 시간을 투자해서 만들고 있는듯 하더군요.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카스 소스의 엔진을 가져다가 만드는 게임도 있다고 하더군요.

로딩화면

귀여운 캐릭터들이 나오는 로딩화면


페이퍼맨 스크린샷


 페이퍼맨이라는 이 게임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비슷한 부분도 많겠지만, 카스 따라하기 식의 게임이 아니라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종이인형을 가지고 총 싸움을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소식을 들었다가 클베 기간이었던지라 접해보지 못하고, 이번에 잠깐동안 다시 열린다고 하여 접해봤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느낀 것은 확실히 카스류의 국내 MMOFPS 들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중력을 다소 무시하는 듯한 캐릭터의 점프 높이부터 시작해서 앵간히 쏴도 잘 죽지않는 느낌이 드는 상대방, 종이인형이기때문에 옆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등이 있습니다 :: 상상해보시면 알겠지만 캐릭터가 얇은 종이이기 때문에 옆으로 돌아있을때는 앵간한 실력의 사수가 아니면 맞출 수가 없습니다;;

페이퍼맨

총에 맞은 캐릭터의 모습


 게다가 종이인형이라는 분위기를 잘 살려서, 총을 맞게 되면 위 화면처럼 구멍이 뻥뻥나기도 하고 수류탄을 맞으면 불타오르면서 그 충격파에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이를 이용한 콤보공격도 되더군요 -0-a)

게임 모드는 다음 4가지가 있습니다.팀 데스매치: 라운드 방식이며, 상대 편을 전멸시키면 승리합니다.
팀 서바이벌: 무한 리스폰 방식이며, 시간내에 상대 편을 일정 횟수 이상 죽이면 됩니다.
개인 서바이벌: 팀 서바이벌과 같은 방식이지만 팀이 아니라 개개인이 싸우게 됩니다.
폭파미션: 상대편을 전멸시키거나 중요 거점을 파괴(또는 방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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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단점이라면 다음과 같습니다.

- '빠른 방 입장' 기능이 없어서 유저가 일일이 방을 찾아서 입장해야 함. 그나마도 찾아서 입장을 하면 팀 밸런스 옵션때문에 두어번 더 클릭을 해야 입장이 됨. 게임 외적의 세세한 옵션보다는 빠르게 입장하여 손쉽게 접근이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ㅡㅡ;

- 종이인형이라는 것과 카툰 렌더링말고는 아직까지 이 게임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찾지못했습니다.(아마 현재로선 없는듯 하더군요) 자신들의 유저층을 확실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독특한 시스템을 만들어가지 못한다면 그저그렇게 잊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싸리 건즈처럼 정통 FPS보다는 아케이드 성이 강하게 나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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