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디짧은 설 연휴에 우연히 생긴 표 덕분에 한편의 연극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이미 강풀님의 만화를 통해 접해보았던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연극이죠 :)


이 연극은 연애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흔히들 다루는 젋은이들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어르신들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도 솔직히 강풀님의 만화를 접하기 이전엔 어르신들을 자주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았고 접할 수 있다고 해도 그 분들에겐 사랑이라는 감정은 더이상 없을거라는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를 접하면서 그런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었지요.
우리네들보다 많은 삶들을 살아오셨고, 그럼으로 인해서 많은 추억과 경험들을 가지고 계시며
어쩌면 우리들보다 더 소년같고 소녀같은 분들이 어르신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미 만화를 통해 모든 스토리를 다 알고 있었기때문에 솔직히 큰 기대를 했다기 보다는 만화를 다시 곱씹어본다는 느낌으로 발걸음을 옮겼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만화를 그대로 옮겨놓은듯 착실하게 꾸며진 세트장과 만화 캐릭터와 외모가 흡사한 배우들의 모습. 그리고 그 캐릭터의 성격을 잘 포착하고 연기한 모습에 어느새 연극의 세계로 퐁당 바져버린 절 발견할 수 있었지요 :)

특히나, '니미x'이라는 욕을 달고 사는 김만석 할아버지를 연기한 강태기씨는 정말 만화속 캐릭터가 밖으로 나온듯한 느낌이었고 주차장관리를 하는 장군봉 할아버지를 연기한 신철진씨도 본래의 캐릭터를 떠올리게끔 해줄만큼 열연을 해주셨습니다

노인들의 이야기라는 점과 만화 원작이라는 점에서 관객의 시선을 조금 덜 끄는 부분이 있지않나 싶지만서도 젊은청춘들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연극들 그 이상으로 많은 점을 느끼게 해주고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소중한 시간들이었답니다 ^_^


꼬릿말. 원작의 엔딩이 다소 슬프고 아쉬운 감이 있어서 연극에서의 엔딩은 어떨까 내심 기대했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멋진 엔딩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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