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를 떠올리며...
2007. 5. 25. 00:29ㆍLife/음악
분장상태를 보아하니, i want to break free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인 듯 합니다
창 밖에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감상적이 되나 봅니다.. 작업 좀 하면서 무슨 노래를 들을까 고민하다가 책장 깊숙히 박혀있던 퀸의 'The Greatest Hits'을 골랐습니다. 한동안 가요나 일반적인 팝 음악만 듣다가 올드팝(?)격인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그렇게 퀸의 음악을 듣고 있자니 어릴 적 저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던 프레디가 떠올랐고 그래서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 본명: Farrokh Bulsara >
1946년 9월 5일에 태어난 그는 1991년 11월 24일 생을 마감했다. 아직까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우상이자 최고의 보컬 중 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을 그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싶이 양성애자 였으며 에이즈 환자였고, 결국 에이즈때문에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의 의혹설을 계속해서 부인하다가 공식석상에서 자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밝힌 바로 다음날 사망했다.
1973년 데뷔앨범을 발표하며, 우리에게 퀸(Queen)이라는 락 밴드의 보컬로 알려진 그는 1991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멋진 노래들을 많이 들려주고 남겨주었다...
- 퀸은 프레디 머큐리(보컬), 브라이언 메이(기타), 존 디콘(베이스), 로저 테일러(드럼) 이렇게 4명이 이끌어나간 그룹 -
친구들이 한창 가요를 들으면서 흥겨워하고 있을 때, 전 사촌형의 권유로 인해서 접하게 된 퀸, 레드 제플린, 비틀즈, 핑크 플로이드 등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허나, 그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그룹은 역시나 퀸 이었으며 그 중에서 제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프레디 머큐리를 가장 좋아했었죠. ^^a
아쉽게도 이제는 그의 음성을 남겨진 음악으로밖에 들을 수 있지만, 그의 열정과 음악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 그것이 그가 유서에서 팬들에게 바랬던 모습이기도 하구요...
나는 AIDS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추측했었지만 나는 끝없이 계속 부인해왔다.
결코 속이려는 마음은 없었다. 단지 조금 더 준비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나의 숨이 가빠지기 시작한다. 겁도 난다. 재활의 의지도 없다. AIDS는 결코 나을 수 없는 불치의 병이기에 나의 음악과 나의 영혼이 묻혀 함께 이 세상 사라지기 전에 이 사실을 오늘에서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여태까지 팬들과 멤버들을 속여 정말 미안하다. 늘 수많은 공연에서 수없이 죽음과 사랑을 노래했지만 아직 다 노래해내지 못했다. 끝없이 사랑과 죽음을 노래하고 싶었지만 나의 생은 유한한거 같다.
내가 태어난 고향 바쟌지라에서 지금 살고 있는 런던의 생활까지 나는 나 혼자의 생각만으로 살고 있었다. 늘 이기적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때문에 늘 외로웠었다. 늘 혼자였다. 모두가 싫었다. 나를 다른 백인들과 차별하는 영국인도 끝없이 나를 깍아내리는 평론가들도 늘 지겨웠다. 이처럼 늘 나에겐 함께 해줄 이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브라이언과 디컨 그리고 테일러를 만난 것은 정말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만남이였다. 그리고 내가 검은 문을 열고 무대 밖으로 나가면 팬들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줬다. 나는 무대에서는 늘 외롭지않았다. 어쩌면 나는 나의 음악보다도 나의 팬들을 사랑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혼자 병마와 싸우고 있는 나의 몰골은 점점 더 외소해지고 흉해져 간다. 지금 소원이 있다면 팬들은 제발 나의 마지막 죽어가는 모습이 아닌 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언제 떠날지는 모르지만 죽기 전까지 노래하고 싶다.
사랑하는 나의 팬들을 위해서...- 프레디 머큐리의 유서
보너스로 많이 들어보셨을 Bohemian Rhapsody 나 We are the Champion 말고 제가 좋아하는 곡중 하나인 I was born to love you 영상을 담아놨으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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