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정말?!)

2006. 12. 24. 23:24Life/영화

김아중의 첫 영화.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검색해보니까 2004년 어깨동무라는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더군.

그만큼 그녀는 비중이 없었다.  적어도 내게만큼은...

그녀가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를 생각나게 하는 특수분장과 함께 찍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영화는 동명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했다고 한다.
푸짐한 그녀는 외모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못하고, 그림자 속의 삶을 살아가지만 자신을 진정 보여주지 못하고 숨긴채 살아가는 삶이 즐거울리 만무했다.

결국 그녀는 큰 결심을 하고 변신하게 된다.
그러면서 영화는 스토리가 이어지게 되더구나...
영화는 대체적으로 유쾌한 만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만화가 원작이니 그렇지!!!!)

큰 감동은 없었지만 자잘한 느낌을 주었고,
뒤집어질만큼의 유머는 없었지만 피식 할 수 있는 웃음을 선사해주었다.

애초에 김아중이라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배우를 보고 영화를 보러가진 않았다. 김아중은 일명 동남아삘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지만 -_- 아무리봐도 너무 어색하다. 뭔가 잘못 조립시켜놓은 장난감 로봇을 보는 느낌이다. 그런 느낌때문인지 아무리봐도 호감이 가질 않는다. 심지어 이 영화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느끼고 있는 지금조차도 말이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보자면 결국 성형해라 이다.
과연 강한나가 성형하지 않았다면 한상준이 강한나를 쳐다봤을까?
현실의 남성이었다면 다를 수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영화 속 캐릭터인 한상준은 절대 그렇지 않았으리라 본다.

물론 나도 영화를 좋게 봤다.
좋은 느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환상을 깨고 싶진 않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그렇다.
결국 이 영화는 성형예찬론 영화이자, 신데렐라 환상을 심어주는 전형적인
여성멜로만화가 원작일 뿐이다.

영화는 친절하게도 "티 안 나죠?" 라는 멘트를 후반부에 여러번 날려준다.
마치 '성형해도 티 안 나니까 성형해서 멋진 남자 꿰차라~' 라는 메아리로 들려온다.


미녀라서 괴롭니? 정말??

평점: ★★★☆☆



PS. 그나저나 편집의 힘이긴 하겠지만, 생각보다는 김아중 노래 잘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