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 좋다~ ;)

2007. 3. 4. 12:38Life/영화

오랫만에 윌 스미스가 나온 영화를 보게 됐다.

조금 늦어서 바삐 뛰어가느라 선선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긴 했지만,
전날 비가 부슬부슬(까진 아니려나...;)와서 그런지 공기 내음이 평소의 서울과는
다른 산뜻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상영관에 들어가고 영화는 시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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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크리스 가드너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라고 했다.
물론, 그 사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진 못하고 그저 실화라는 이야기만 듣고
언제나처럼 영화에 대한 간단한 평만 들은 채 선택을 하게 되었다.

어둡고 힘든 얘기를 풀어나가면서도 군데군데 위트가 묻어있었고,
많은 부분이 가슴에 와닿으며 기억에 남는 대사들도 있었다.

"자네라면 인터뷰에 셔츠도 입지않은 녀석에게 뭐라고 할텐가.
 그리고 내가 그를 고용한다면 자네는 뭐라 할텐가?

 죽이는 바지라도 입고 왔나보죠."

"넌 안 될거라는 말. 절대 귀담아 듣지마. 꿈이 있다면 그걸 지켜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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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역 화장실에서 문을 걸어 잠근채 아들을 꼬옥 안고 하룻밤을 지새우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아들을 꼬옥 안은 윌 스미스의 표정도... 아들때문에 소리내어 울지못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그의 힘든 현재 상황이 절실히 그리고 애절하게 가슴 깊이 와닿았다..

 사장이 잠시 빌려달라는 단돈 5불에 손이 떨리고, 벤츠를 타고 즐겁게 지나가는 사람들 뒤쪽에 하룻밤 지낼 곳을 위해 줄지어 서 있던 그의 모습도, 내일도 셔츠를 입고 나오라는 말에 눈시울이 붉어진 그의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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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인상깊은 장면이 있다면, 일을 나가던 중 좋은 직장을 가진 사람에게
"무엇을 어찌하면 됩니까?" 라고 묻는 장면이다.

남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시기하고 질투하지 않고,
자신보다 나은 사람에게 배우려 노력하는 점이 참으로 좋아보였고 본받을만해 보였다.

마찬가지로 첫 면접에서 자신의 행색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어려운 상황을 피하려하지 않고, 구색한 변명을 늘어놓지 않으며 있는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부딪치는 모습이 좋았다.

영화는 무언가 헐리웃식 감동이나 그런 것들이 없이... 즉, 과장없이 최대한 꾸미지 않고
실제처럼 보여주려 한 듯하다. 소소하며 깊고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해주어 참 좋았다.


여담이지만, 영화에서 윌 스미스의 아들로 나왔던 아이는
실제로 윌 스미스의 아들
이라고 하더라.. -_-)~

원제에 왜 happyness 냐면서 철자도 제대로 모른다고 하시는 분들은
영화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