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읽다...

2007. 11. 12. 22:50Life/잡담

저는 눈물이 많은 편입니다.
좋은 말로는 감수성이 풍부하다고 하고, 다른 말로는 울보라고 불리기도 하죠 ;)

한 블로거의 이벤트(관련글)로 인해서 선물받게 된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소리죽여 눈물을 삼키기도 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저를 그렇게 울린 것은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은 SBS에서 일요일 밤마다 방영되는 동명의 프로그램에서의 이야기를 엮어낸 것으로서 희귀/난치병 및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와 가난때문에 치료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가정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흘린 눈물은 아픈 가슴에서 흘러나온 것도 있겠지만,
부끄러운 마음에서 흘러내린 것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선뜻 손을 내밀기보다는 '누군가 도와주지 않을까?' 하면서 먼저 주변을 둘러보고 눈치를 보는 제 모습들때문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런 제 행동들때문인지 사연이 적힌 부분을 읽을때도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그렁거렸지만, 사연이 다 끝나고 적혀있는 "도움주신 분들"이 나올때 그분들 한분한분을 읽으면서도 가슴이 짠하기도 했지만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생각해보면 타인을 도와준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길을 가다 잠깐 손을 걷어올리고 무거운 것을 옮기는 분을 돕는다던가,
지하철이나 버스간에서 노약자나 임산부가 쉽게 앉으실 수 있게 자리를 비워둔다던가,
맛난 식사를 하고 부모님을 대신해 설거지를 한다던가.. 말이죠

때론 몸이 힘든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와 반대로 마음은 힘들지않고 따뜻해집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작은 배려에 감사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사연 속의 가족들을 보면서 나의 사소한 손길이 주변을 얼마나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에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ㅡ^

흔히들 착한 일은 왼손이 모르게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남들이 알게끔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주변에 행복을 퍼뜨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행복이 배가 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면 그것으로도 참 좋은 것이 아닐까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