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에 빌붙으며 포탈을 씹는 언론사

2007. 6. 23. 20:26Life/잡담

한가로운 주말 오후, 네이버에 뭣 좀 찾아보려고 들어갔다가 실시간 검색어에 정형돈 삼성전자라는 검색어가 보이길래 '뭐지?' 하면서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뉴스란을 보니 뭔가 이상한 뉴스가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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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라는 곳에서 발행한 '주요 포털사이트 조회순 상위뉴스 (~~~)' 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뭐.. 이미 언론사들이 포털(특히, 월등히 점유율이 높은 네이버에 주로 기생)의 실시간 검색어를 모니터링하며, 그에 맞춰서 기사를 써나가는 것은 많이들 알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기사를 쓰곤 하지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관한 기사를 쓰고 기사 말미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이외에도 인기검색어로는 2위에 뭐, 3위에 뭐~ 10위에 뭐가 있다.'

개그스럽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빌붙으며 헥헥~ 거리던 그들이 이제는 포털의 힘을 죽여보려고 하는지 이제는 각 포털에서 7일이 경과된 뉴스를 볼 수 없게 됩니다. (관련기사 보기) 이 규정이 적용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정말 불편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근데, 해당 기사를 가만히 살펴보니 이름이 눈에 띄는 겁니다.

연합인포맥스?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이름이죠? 그래서 해당 사이트를 찾아가봤습니다.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CI-


음... 어디서 많이 보던 로고입니다.
자주 가는 올블로그에서도 보던 로고이지요. 확인을 위해서 그 곳을 찾아갔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CI-


네에... 추측했던대로 해당 사이트는 연합뉴스에서 따로 운영하시는 사이트였나보군요. 사이트를 곰곰히 살펴보니까 정보를 제공해주는 나름 괜찮은 곳이긴 한 것 같은데, 문제는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만 보여주면 될 것을 기사로서 포털에 제공하다보니 쓰레기같은 기사가 탄생해버린 것 같습니다.

해당 부분은 네이버쪽에서 조취를 취하던, 연합뉴스쪽에서 취하던 하루라도 빨리 포털 뉴스란에서 안 보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기사를 찾기 위해 몇 페이지씩 더 넘겨야하는거 은근히 귀찮거든요~ 더불어 언론사에서 실시간 검색어로 장난 좀 그만 쳤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이건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