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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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닥파닥, 그린존(Greenzone)
본 아이덴티티를 앞세운 홍보전략에 낚여서 맷 데이먼이 출연한 그린존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나나 애인이나 둘다 본 시리즈를 워낙 잘 보았기때문에 거기에 제대로 낚였다. ㅡ,.ㅡ 가기전에 씨푸드오션에 들려서 배가 터질만큼 먹고 간 탓인지 아니면 영화의 전개가 지루한 탓인지 맷 데이먼이 정부와 이라크 군과 싸울동안 나는 '잠과의 사투'를 벌일 수 밖에 없었다 ㅠㅠ 솔직히 미친듯이 졸면서 봤기 때문에 좋은 영화였음에도 놓치는 부분들이 있고, 영화에 집중을 못 했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렇게 멋진 영화였다면 영화보면서 졸았던 적이 여지껏 딱 한번( 바로 장동건씨께서 출연한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뿐인 영화광으로서 그랬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뜻하고자하는바는 알겠지만, 전달방법이나 전개가 다..
2010.03.28 -
SF 영화계에 길이 남을 수 있을듯한 영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솔직히 개봉전에 어둠의 경로에서 다운받아서 보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후회하고 말았죠. 이런 멋진 영화를 다운받아보았다는 사실에 말이죠. 그래서 개봉하면 극장가서 보리라 다짐하였고 금요일날 보고 왔습니다. 역시나 다시 봐도 멋진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분명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때문에 호평이 이해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여지껏 보아오셨던 SF 영화에서처럼 단순히 외계인과 인간의 전쟁을 다루고 있는 영화가 아닙니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거대선 우주선이 여지껏 늘상 보아오던 미국 상공이 아니라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떠 있고, 미국의 대통령이 지구를 구하는 그런 스토리 진행이 아닙니다. 때문에 화끈한 때려부수기 영화를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액션이 빠져있는 것은..
2009.10.18 -
긍정의 마인드, 예스맨(yesman)
넘버 23으로 죽을 쒔던 짐캐리가 오랫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짐캐리의 독특한 연기스타일(무지 오버하는..)때문에 큰 호감이 가는 배우는 아니긴 하다. 그나마 그의 작품중에서 호감가는 것을 꼽아보라면 패떳에서도 자주 나오는 단어인 바보 둘이 나오는 영화인 덤앤더머와 내가 알고 있는 현실이 조작된 것임을 알게되는 영화 트루먼 쇼, 독특한 사랑이야기인 이터널 선샤인정도이다. 그러나 그도 점차 나이가 먹어가는 탓인지 특유의 너무 오바하는 연기에서 적당히(?) 오버하면서 이끌어가는 타입으로 조금은 바뀐 것이 아닌가 싶다. 예스맨에 대한 느낌을 솔직히 얘기하자면 짐캐리를 위한 영화이자 짐캐리 원맨쇼 영화이다. 영화는 '노'만을 일삼으며 지루한 쳇바퀴 속에서 부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오던 이가 생활방식을 반대로 뒤엎..
2009.01.01 -
눈을 감아도 느낄 수 있을듯한 영화, 원스(once)...
정말 만족스러운 음악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바로 아일랜드에서 만든 인디영화, 원스(once) 입니다.... 거리에서 낡은 어쿠스틱 기타를 밤낮으로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한 남자가 있다. 그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과거이자 현재이고 미래이다. 자신의 옛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들어 불러나가며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어느날 그런 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주는 한 여자가 다가왔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있어 매일 들려오는 그의 음악은 하나의 희망이자 즐거움이었을런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렇게 만나서 '음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크레딧이 올라갈때 느꼈지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심지어 크레딧에서조차 guy ..
2007.10.09 -
아담 샌들러의 유쾌한 게이 코미디, 척 앤 래리를 보다
아담 샌들러가 나오는 영화들은 그 틀이 정해져있달까... 그의 개성이 강하게 나오다보니까 어찌 보면 그게 그것처럼 보일 정도이긴 하죠. 이번에 그가 들고 온 영화는 성적 소수자인 게이의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바와 같이 포스터는 그런 것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_-; 그저 사랑싸움하는 삼각관계의 남녀이야기라는 냄새만 물씬 풍길뿐이죠; 영화는 뉴욕의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두 소방관의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척 레빈과 래리 발렌타인은 죽마고우이긴 하지만 살아가는 스타일은 좀 다릅니다. 척은 여자라면 무조건 OK 할 정도로 여자를 밝히는 호색한인 반면, 래리는 세상을 떠난 아내를 잊지못하여 그녀의 흔적들을 집에 고스란히 놔두기도 하고 가장으로서 때론 엄마로서 아이들을 잘 키우려고 노력을 ..
2007.09.15 -
워커홀릭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사랑의 레시피
뉴욕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의 총 주방장인 케이트는 자신의 요리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 자부심이 크다보니 요리에 불만을 표하는 손님에게 때로는 과한 행동을 하여 되려 손님을 쫓아버릴 정도이다. 그녀는 일에 대한 자존심이 강하고, 때론 지나칠만큼 완벽을 추구하다보니 요리의 처음부터 끝까지 철두철미하게 지휘를 한다. 삶에 있어서 철저한 룰을 만들고 그 룰 속에다가 자신을 가둔채 살아오던 그녀에게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하나밖에 없는 언니의 갑작스런 죽음, 그렇게 그녀의 삶 속으로 조카 조이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언니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게 쉽게 뜻대로 되진 않았다. 언니의 죽음과 조이와의 트러블, 공백기간동안 부주방장으로 온 닉으로 인해 냉정하게 시계바늘처럼 돌아가던..
2007.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