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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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의 소유를 간절히 원한 사람의 이야기, '향수'
"우리의 코를 자극하는 것은 무엇인가?" 후각은 인간에게 있어 기초적인 감각으로서 무언가를 판단할 때 시각만큼이나 중요하다. 그것이 물건이던 사람이던 말이다. 기분 나쁜 냄새를 풍긴다면 아무리 멋드러지게 생긴 사람이라도 인상이 호감적이기 힘들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자신의 그런 냄새를 속이기 위해 향수를 사용한다. 향긋하고 달콤한 향 내음이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인상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 그 향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절대후각(..;)을 가지고 있는 그는 어느날 혼을 빼놓을만큼 멋진 향을 풍기는 여인, 로라의 향을 접하게 되고, 그 후로 여인의 향에 집착하게 된다. 그 향을 영원히 간직하기를 갈망했던 그는 결국 13명의 여인을 죽이고 그 댓가로 최악의 살인마라는 명칭과 13개의 ..
2007.06.12 -
'브레이크업 - 이별후애' 를 보다
오랫만에 제니퍼 애니스톤이 나오는 영화를 봤다. 마지막으로 봤던 그녀의 영화가 '폴리와 함께'였던가..? @ㅅ@)a 뭐 그르타;; 영화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연인들의 다툼에 관해서 다루고 있다. 현실적이라 다소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흥미진진하게 봤다. =) 게리와 브룩의 다툼은 여느 연인들이 행할 수도 있는 실수들로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고, 유치한 면도 없잖아 있다. 둘은 서로를 사랑했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 서툴었던 것이 문제였던 듯 싶다. 연인간의 다툼에서 흔히 저지를 수 있는 것들 말이다... 흔히 여자들은 남자가 충분히 눈치를 줄 수 있게끔 줬다고 말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남자는 여자의 그런 언어를 이해하는데 있어 서툴고 미숙하다는 것이다. 있는 ..
2007.04.04 -
행복을 찾아서.... 좋다~ ;)
오랫만에 윌 스미스가 나온 영화를 보게 됐다. 조금 늦어서 바삐 뛰어가느라 선선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긴 했지만, 전날 비가 부슬부슬(까진 아니려나...;)와서 그런지 공기 내음이 평소의 서울과는 다른 산뜻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상영관에 들어가고 영화는 시작되었다. =) 영화는 크리스 가드너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라고 했다. 물론, 그 사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진 못하고 그저 실화라는 이야기만 듣고 언제나처럼 영화에 대한 간단한 평만 들은 채 선택을 하게 되었다. 어둡고 힘든 얘기를 풀어나가면서도 군데군데 위트가 묻어있었고, 많은 부분이 가슴에 와닿으며 기억에 남는 대사들도 있었다. "자네라면 인터뷰에 셔츠도 입지않은 녀석에게 뭐라고 할텐가. 그리고 내가 그를 고용한다면 자네는 뭐라 할..
2007.03.04 -
이프 온리 (If Only, 2004) 를 다시 봤다..
[내용누설있음] 늦은 밤 문득, 이 멋진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져서 잽싸게 플레이를 눌렀다. 이 영화는 제니퍼 러브 휴잇의 존재감과 그녀가 가수라는 것을 알게해준 영화이기도 하다. 러브 휴잇의 노래도 너무 좋았고, 영화 자체도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아련함을 느끼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러브 액츄얼리에 비할만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서로 죽고 못 사는 연인이라고 하더라도 가끔씩은 사소한 일로 다투기 마련이다. 그렇게 다투는 것도 일상이고, 화해하는 것도 일상이다. 그렇게 다투면서도 우리는 마음 한켠에는 작은 진심을 감춘채 벽을 쌓아두고 살아간다. 겁쟁이 어른들의 사랑 거짓없이 웃을 수 있고 거짓없이 표현할 수 있는 아이들 같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허나, 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조차도 그게..
2006.12.27 -
로맨틱 홀리데이 (The Holiday, 2006) 를 보고 왔다
아직도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나홀로 집에'와 '러브 액츄얼리' 나홀로 집에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솔로들에겐 영화 제목조차도 저주스러운 영화... 그러면서도 크리스마스에 자신도 모르게 고통받고 있는 2명의 도둑들을 보면서 쓴웃음을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로맨틱 홀리데이도 그런 기억 속의 영화가 되길 바라며 접하게 되었다. 영화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엄청나게 쨘한 감동을 주지는 않지만, 내내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웃음을 잃지않게끔 해주었다. 이 영화는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만남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뻔한 스토리라고 하는 지인도 있었으나, 뻔한 스토리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그려내는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수많은 영화를 봐왔다면 알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
2006.12.20 -
내 인생 내 맘대로 (click)
-_- 음... 이게 국내에 개봉했던가? 잘 모르겠다; 진짜 아무 생각없이 밤 시간을 쪼개서 피치못하게 2일에 걸쳐서 보게 됐다. 첨에 영화를 보기 시작할때만 해도 그리고 영화 초반에만 해도 '_' 대략 이런 표정으로 봤다; 완전 허무맹랑하고 유치한 영화라고만 생각했던건 포스터와 유치해보이는 저 리모콘때문일것이다; 영화는 삶에 약간의 지루함을 가지고 있는 마이클(아담 샌들러)의 얘기이다. 누구나 겪고 있는 그런 일상적인 것들 말이다. 그런 그에게 다소 요상한 리모콘이 주어지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그저그런 단순한 유희용 영화인가 싶더니, 좋은 내용도 전해주는 영화였다. 마치 공기처럼 평소엔 존재감이 중요치않게 느껴지고 감사함을 느끼기 힘들지만 그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주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구를 위..
2006.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