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예비군동대라면서 훈련일정에 대해서 말해주는데, 이번부터 예비군훈련 관련하여 법이 바뀌어서 이전처럼 훈련일정에 대해서 순간 통보형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직접적인 서명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건 아마도 분명히 전화, 이메일, 우편엽서 등을 통하여 훈련일정을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훈련에 불참석하고나서는 '저 연락 못 받았는데요?' 라는 유명한 핑계에 대한 대책을 세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ㅡ_ㅡ;

 그래서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보니까 자신들이 직접 자택에 방문하여 사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과 팩스로 사인을 받는 방법을 알려주더군요. 회사에 팩스도 있고해서 번거롭게 할 필요없이 팩스로 하겠다고 했더니 수령증을 보내줄테니 사인을 하고 신분증 사본과 함께 다시 보내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때는 아무 의심없이 사인을 하고서 보내줬는데,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문득 얼마전에 받았던 사기전화(서울경찰청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가 생각나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놀란 마음으로 아까 왔던 수령증을 허겁지겁 찾아서 예비군동대 전화번호를 찾은뒤 떨리는 손을 움켜잡으며(...) 전화를 해봤습니다. 헌데, 전화를 받은 분께서 이병인지 버벅거리고 내용에 대해서 잘 모르시길래 답답한 마음에 "옆에 일직사관없어요? 좀 바꿔줘봐요" 라고 말했습니다. (군대에 있을때는 감히 내뱉기 힘든 말이죠 -ㅛ-;;)

 다행스럽게도 간부와 통화결과 이번부터 바뀐 것이 맞으며 제가 전화를 받았던 번호나 신분증 사본을 보냈던 팩스번호도 해당 예비군동대가 맞다고 하더군요.

- 3- 휴우~

 정말.. 순간 앞이 컴컴해졌습니다;; 달란다고 신분증 사본을 덜컹 보내줬으니 말입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사기꾼들이 이 수법을 써먹을지도 모르니 여러분들도 혹시 저런 전화를 받게 된다면 저처럼 달란다고 덜컹 보내주지 마시고;; 전화가 걸려온 곳의 진위여부를 확인하시고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러다간 이놈의 사기꾼들땜에 전화받는 것도 겁이 나겠네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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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iyne 2007.08.21 21:21 신고

    사기 전화 때문에 확인전화를 해야 하는 세상이군요 -_-;끙;

    • BlogIcon 꼬마얀 2007.08.21 22:03 신고

      정말 사기전화였다면 전 그들에게 제 주민등록증을 보내준 것이죠... 그야말로 gg;

  2. BlogIcon 아르 2007.08.21 21:37 신고

    -_-; 저도 아직까지 예비군 훈련이 안나와서 불안해하는 중인데... 만일 그런 전화가 걸려오면 제대로 확인해봐야겠군요.

    • BlogIcon 꼬마얀 2007.08.21 22:04 신고

      전, 8월 13일날 나왔었는데 그때 휴가를 떠나야되서 배째고 안 나갔었죠 ㅡ_ㅡ; 아마 그래서 저렇게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 BlogIcon eunki 2007.08.21 21:51 신고

    그러고보니, 사기 방법이 더 다양해지겠어요..

    • BlogIcon 꼬마얀 2007.08.21 22:05 신고

      사람을 불신하는 것이 생기면 안되는데 사기전화가 그렇지 못하게 만드네요 ㅠㅠ

  4. BlogIcon 킬러 2007.08.21 22:03 신고

    이런게 바로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필요한 개념글!

  5. BlogIcon 외로운까마귀 2007.08.21 22:06 신고

    이글 보고 사기치면 어쩌죠..ㅋㅋ

    • BlogIcon 꼬마얀 2007.08.21 22:17 신고

      경찰청 사람들이 한창 방영될 때 그런 문제들이 제기됐지만, 그보다는 범죄예방효과가 많다는 판단하에 지속 방영됐었죠 ^^ 주변분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많이 퍼뜨려주세요 ㅎㅎ

  6. BlogIcon 쿠마왕 2007.08.21 22:17 신고

    저는 읽다가 진짜 사기 당했는줄 알았어요-_-ㅇ
    이런사항을 모르는 사람이 많으므로 역이용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센스 굿입니다~

    • BlogIcon 꼬마얀 2007.08.21 22:18 신고

      허걱... 사기당했으면 아마 제목이 다를겁니다.

      'ㅅㅂㄻ 사기꾼들 다 뒤졌어!!!!!!!!!!!!!' 쯤...?;;

      바른말 고운말 ㅠㅁㅠ

  7. BlogIcon rince 2007.08.21 22:45 신고

    정말 요즘은 사기 전화에 자유롭지 못한 나날들인거 같습니다. 무서운 세상...ㅋ

  8. BlogIcon 빨간기차 2007.08.21 22:53 신고

    법이 바뀐게 아니고 원래 그런건데요...제가 작년초까지 상근예비역으로 일해서리^^
    수령증에 싸인안하면 아무리 전화를 받아도 정식으로 통보한것이 증명되지 않기 때문에 훈련을 안나가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싸인도 본인 또는 주민등록에 같이 기재되어 있는 가족만 되고..친구가 싸인한건 효력이 없구요...

    • BlogIcon 꼬마얀 2007.08.21 23:13 신고

      엇? 그렇습니까?? 이제 5년차인데 전 처음 당해보는 일이거든요 -0-; 그럼 여지껏 저희 동네 동대는 설렁설렁 일을 해왔던 걸까요? 5년동안 그저 통지서 우편으로 보내주고 휴대폰 문자 넣어주고, 음성전화로 알려주기만 했거든요 ㅇㅅㅇ

  9. BlogIcon 빨간기차 2007.08.21 23:19 신고

    음..그게요..처음에는 우편으로만 통보하게 되어있구요..근데 보통 참석율을 높일려고 메일도 보네고 전화도 하고 그러죠..참석율은 동대장들의 실적으로 평가되고 상근들은 안그러면 직접 통지서 돌려야되니까..보통 참석율이 7-80%됩니다..아마 님은 이때 다 나가셨나보네요..
    그래서 그때 안나오면 통지서를 들고 싸인받으러 옵니다..그러면 1차, 2차 두번 기회가 있는데요..2번째에도 안나가면 고발이 되는 겁니다..고발되는 훈련때는 '불참시 고발'이라고 빨간 도장이 찍혀서 나옵니다..
    보통 잘 안나오는 사람들은 이런 시스템을 잘 알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새벽이나 이른 아침에도 방문하기도 했다는 쿨럭..

    • BlogIcon 빨간기차 2007.08.21 23:25 신고

      아 참..팩스에 그냥 싸인만 해서 보내면 되는데요...신분증은 안보내도 됩니다...그런 규정은 전혀 없습니다...
      그 병사가 잘 몰라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전화해서 동대장 바꿔달라고 해서 뭔짓이냐고 항의하세요...

    • BlogIcon 꼬마얀 2007.08.22 16:11 신고

      아하.. 그렇군요 ^^ 여지껏 첫번째 통보에 출석을 잘해서 그랬나보네요 ^^ 그나저나 신분증 사본은 괜시리 화가 치밀어오르네요 -ㅂ-;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ㅡ^~

  10. BlogIcon ZDesign 2007.08.21 23:38 신고

    헉~ 저도 첫 부분에 읽을때 사기인줄 알았네요...
    빨간기차님께서 작성하신 댓글을 읽어보니 원래 그런거라고 말씀하시네요;;; 전 지금까지 이제 6년차 마지막인데... 저희 동네엔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거든요. 이거참..

    • BlogIcon 꼬마얀 2007.08.22 16:12 신고

      Z디자인님도 저처럼 첫번쨰 통보에 꾸준하게 참석해오셨나보네요 'ㅡ'

      그나저나 본의아니게 사기방지를 위한 글이 사기를 당했다는 글로 낚시가 되어버리는군요 ㅠ

  11. BlogIcon 이름모를 2007.08.22 00:34 신고

    정말 기발하시네요. ㅎㅎ 사기꾼들이 이 포스트를 보고 아니 그런 방법이! 그러는 건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꼬마얀 2007.08.22 16:12 신고

      그러면 곤란합니다 -ㅂ-;;

      사기꾼들보다 선량한 시민들께서 많이 보시길 빌며;

  12. BlogIcon 플라체 2007.08.22 01:56 신고

    ......
    전화사기 때문에 맘 편히 전화도 받지 못 하는 시대가 드디어 도래하였군요!

    • BlogIcon 꼬마얀 2007.08.22 16:13 신고

      사기전화가 극성이긴 하지만 조심은 하되 불신은 하지않으려고용 @ㅅ@ 가뜩이나 힘든 세상 믿고 살아야죠 하하;;

  13. BlogIcon Hee 2007.08.23 21:34 신고

    오호...
    한 번 써먹...-ㅁ-;;
    암튼 보이스피싱은 날로 진화하고 있으니...
    뭐...누군가는 이미 이런 수법에 당했을지도 모르겠군요;;;

    • BlogIcon 꼬마얀 2007.08.24 00:59 신고

      흐흐;; hee님 자제요! ㅋ~;

      그러게요;; 이미 당하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고... 이 글로 인해서 사기꾼이 눈에 불을 켤지도 모르지만, 그거보단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합니다 ㅠ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내가 복무했던 부대이다.
참으로 전망좋은 곳이지만, 사람이 살만한 곳은 못되었던것같다.
누구나 자기가 복무했던 곳에 대한 불만이 많듯이 나 역시 그랬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보고있자니 참으로 많은 기억들이 떠오른다.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난것 같다.

오직 이 하나를 위안으로 삼고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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